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흔적

흑백

by 행복한그대 2009. 4. 28. 16:3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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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의 흔적

어느날 문득
나도 모르게 먹어버린 나이

초로의 언덕에서 산사나무 가지사이로
비춰드는 동짓달 만월 달빛에

가슴시려 오는 그리움
젖어오는 회색빛의 그림자

지나온 길보다
가야 할 길의 짧은 행로

긴 세월을 갈라 가슴속에 새겨졌던
사랑과 상처들이 아득히 잊혀저 갈때

초조를 먹고 불신을 마시며
배부른 허위를 감싸안고
그렇게 소리없이 늙어가는 세월

너와 나의 가슴 밑 바닥에서
울어나는 눈물 방울에

깊은 겨울 차디찬 칼날같은
바람이 인다.

- 좋은글 중애서 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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